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른 지방엔 눈이 오겠지 ;; )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는 성가신 녀석이었다.
우산을 써야하는 것이 너무나 귀찮았고
길이 질퍽거리는 것도 싫었다.

그런데 왠만한 비엔 우산을 쓰지 않는 버릇이 생기면서
다른 느낌을 갖게 되었다.

비는 그다지 성가신 녀석이 아니었고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땐 오히려 고마웠다.
물론 길이 질퍽거리는건 여전히 싫고
가끔 길을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차가 물을 튕기고 가면
입에서 욕이 막 나오지만
전보단 확실히 비에 대한 고마움이 생겼다.

오늘 오후에 내리는 비는
건조한 날씨에 습기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비다.
퍼석퍼석한 내 코속을 촉촉하게 해주는...

;)

Posted by 그거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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