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들 수 없는 집단이 있다.
아니, '무리'라고 얘기하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이름을 정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집단이 아니라
친구 혹은 동료가 형성한 '무리'를 말하는 것이다.
그 소위 '무리'에 대해 중학교때 느꼈던 낯선 것이 오늘 다시 느껴졌다.

그 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특이하고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각 구성원들은 강한 개성에도 불구하고 공통의 뭔가가 있었고
(지금 추측하기론 관심사, 비슷한 가정 형편, 사는 지역 등이
 있었던 듯...)
그러한 공통점이 그들을 강하게 묶어 주었는데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이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접근을 시도하는 다른 이들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난 시도를 해보았고
괜히 했다 싶을 정도로 아주 '낯선 느낌'을 받았다.
그 '무리'는 나를 모른척하거나 무시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들에게서 알 수 없는 소외감을 느꼈다.
각 구성원의 강한 개성에 주눅든것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것은 각자의 개성이 한꺼번에 녹아든 대화에
끼어들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오늘도 그런 대화를 들으며, 그리고 듣고 온 후
지금 이 글을 쓰며 떠오른 다른 생각은
그들도 서로 그런 것을 느끼지만 오히려 친근한 척 하거나
뒤쳐지지 않으려고 받아들이는 척, 맞는 척,...
이렇게 가식적으로 행동한 것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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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거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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