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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3 득음

득음

카테고리 없음 2007. 12. 23. 19:47
성악 발성에 대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생각해낸 제목이 '발성'이기는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건 아니고
어떤 느낌이라는걸 겨우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합창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대로 된 발성을 하고 싶었고
발성에 대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해 보았다.

무술에도 '파'가 있듯이 발성에도 일종의 '파'가 나뉘어져 있었는데
뭉뚱그려 보면 결국
1.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2. 턱은 들지 않고 당기되 너무 당기지 말고
3. 호흡을 제대로 하도록 노력하고
4. 발음을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할거시
정도 였는데 이 중에서 내가 집중한 것은
호흡과 소리의 압축이었다.

그렇게 노력한지 몇달 지난 오늘,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연습을 많이 했다.
평소와 달리 많은 곡들을 연습하게 되었고
아직 제대로 된 발성은 익히지 못한 나로써는
목에 무리가 가고 발성을 위한 힘을 내기엔 피로해져 있었다.

그래도 나름 아랫배에 힘을 주고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연습후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음을 정확하게 익히지 못한 곡이 몇개 있어서 피아노에 앉아 연습을 하는데
갑자기 내 목소리가 두배이상 크게 울려 퍼지고
성악가들의 억지로 목에 힘을 준듯한 목소리로 노래가 나왔다.
(흔히 성악가들의 흉내를 낸다고 목에 힘을 주면 안된다면 경고를 많이 한다.)
하지만 아직 이 목소리를 제대로 조절하지를 못한다.
음성이 아주 커졌고, 몸 전체가 악기인듯 울려퍼지고 있지만
오히려 더 연습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얼핏 '그레고리안 성가를 많이 들어서 이렇게 되었나?'라고 생각을 했다.

어쨌든 새로운 발성을 익힌 것이 즐겁고 앞으로 연습할 생각을 하니 더욱 즐겁다.

;)
Posted by 그거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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