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멍청한 G.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말은 한마디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내가 어쩌다가 저런놈 밑에 있는 건지...
하기야, 나랑 상관 없잖아.
난 내가 맡은 일만 제대로 처리해주면 돼.
상관할바 없지.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돼.
어떻게 저렇게 일 처리를 할 수가 있지?
도무지 재미도 없는 것 같고...
나 같으면 절대 저렇게 안 하지...
요령도 없이 말야...

마음 한 구석에는 이해가 될 듯 하면서도
막상 G의 모습을 보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난 절대로 저렇게 하지 않을꺼란 다짐을 하면서...
아니! 난 절대로 저렇지 않다고 안심하면서...

하지만 K는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
밑에서 일하는 것과 이끌어야 하는 것의 차이를...
막상 부딪혀 보면 생각보다 어려울 것이며
하고 싶은대로, 맘대로 하지도 못할 것이다.
K는 그것을 갑갑해하며 견뎌내지 못할 것이 뻔하다.
참을성이라고는 없고 하고싶은대로 해야하는 K를
어느 누가 용납하랴?
...

Posted by 그거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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